LG 그램 16인치(90R-GA5VK) 1년 반 사용기 | 비싸도 결국 이걸 사는 이유

쌍둥이 녀석들이 드디어 잠들었습니다.


육아 전쟁을 치르느라 고생한 아내도 쉬러 들어갔고, 이제야 온전히 저만의 시간이 찾아왔네요.


하루 종일 시끌벅적했던 집안이 조용해지면, 저는 조용히 노트북을 엽니다.


아마 저처럼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아빠들은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가성비 따져가며 물건 고르는 게 습관이 되었지만, 업무용 장비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그 마음 말이죠.


오늘은 제가 1년 반 동안 동고동락한 노트북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거창한 언박싱이나 스펙 나열보다는, 실제 1년 반 넘게 굴려보며 느낀 찐 사용기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바로 LG 그램 16인치 90R-GA5VK 모델입니다.




결국 그램으로 돌아온 이유 (feat. 아빠의 어깨)


사실 처음 노트북을 바꿀 때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요즘 가성비 좋은 외산 노트북들도 많고, 디자인 예쁜 다른 브랜드들도 눈에 들어왔거든요.


하지만 쌍둥이 아빠 입장에서 꼼꼼히 따져보니 선택지는 하나로 좁혀졌습니다.


바로 무게 때문입니다.


주말에 애들 데리고 어디라도 나가려면 짐이 산더미입니다.


기저귀 가방에 간식 가방에, 때로는 유모차까지 챙겨야 하는데 제 노트북 가방까지 무거우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이 모델은 16인치 대화면인데도 무게가 1.3kg 내외입니다.


한 손으로 들어도 부담이 없고, 백팩에 넣어도 넣은 줄 모를 정도로 가볍습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자면, 이동이 잦은 아빠들에게는 이만한 혜자템이 없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PD 충전, 이게 진짜 물건입니다


제가 이 노트북을 쓰면서 가장 만족하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바로 USB-C 타입을 통한 PD 충전 지원입니다.


예전처럼 벽돌만한 전용 어댑터를 주렁주렁 들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고출력 스마트폰 충전기 하나만 있으면 노트북도 충전하고 제 갤럭시 폰도 충전합니다.


카페에 가서 일할 때도 충전기 눈치 볼 필요 없이 보조배터리 하나면 든든합니다.


배터리 효율도 상당히 좋습니다.


스펙상 80Wh인가 90Wh인가 하는데, 수치보다 중요한 건 체감 시간이죠.


아침에 들고나가서 문서 작업하고 웹서핑하고 회의 좀 하다가 들어와도 배터리가 남아있습니다.


이 정도면 실용성 면에서는 만점 주고 싶습니다.





성능과 디스플레이, 돈값 합니다


인텔 13세대 코어 i5-1340P 프로세서에 램 16GB 조합입니다.


사실 제가 하드코어 한 게임을 하는 건 아니지만, 업무 특성상 창을 수십 개씩 띄워놓고 씁니다.


엑셀 켜놓고, 크롬 탭 20개 열고, 포토샵까지 돌려도 버벅거림이 없습니다.


확실히 i5 13세대 프로세서가 물건이긴 합니다. 빠릿빠릿합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가 정말 선명합니다.


16:10 비율이라 세로로 더 많은 정보가 보이는데, 이게 문서 작업할 때 생산성 차이가 큽니다.


가끔 아이들이랑 유튜브 영상 볼 때도 화질이 쨍하니 좋아서 할머니도 화면 시원시원하다고 좋아하십니다.



하지만, 1년 반 써보니 보이는 단점들


좋은 점만 이야기하면 너무 칭찬 일색인 것 같아서, 아빠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단점도 짚어드리겠습니다.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1. 화이트 컬러의 비애 (이염 주의)


그램의 상징은 역시 '스노우 화이트'죠. 저도 그 깔끔함에 반해서 샀습니다.


그런데 제가 쓰던 노트북 파우치가 파란색 천 재질이었는데요.


어느 날 보니 노트북 상판에 푸르스름하게 물이 들었더군요.


알코올 솜으로 닦아도 잘 안 지워집니다.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흰색이라 관리가 어렵다는 건 알았지만, 이염에 이렇게 취약할 줄은 몰랐네요.


2. 내구성 이슈 (칠 벗겨짐)


가볍게 만들기 위해 마그네슘 합금을 썼다고 하는데, 도장면이 생각보다 약합니다.


1년 반 정도 매일 가방에 넣고 다녔더니 모서리 부분 칠이 살짝씩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떨어뜨린 적도 없는데 생활 마찰만으로 칠이 까지는 건 좀 아쉽습니다.


비싼 기기인데 칠이 벗겨지니 낡아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속상하더라고요.





총평 : 다시 사라고 해도 살 것인가?


냉정하게 단점들을 이야기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다시 삽니다.


이 정도 화면 크기에, 이 정도 성능을 내주면서, 이만큼 가벼운 노트북은 아직 대안이 없습니다.


칠이 좀 벗겨지고 때가 타면 어떻습니까.


내 어깨가 편하고, 어디서든 업무를 쾌적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모든 단점을 상쇄합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빠의 전투 장비로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다고 봅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 그리고 저 같은 육아 대디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다만 파우치는 꼭 이염 안 되는 재질로 밝은 색 쓰세요.


혹시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상세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모든 가장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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